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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제주도 여행 성수기가 끝났고
렌탈하우스 마드레에는 한산한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여행 중의 휴식과 추억을 제공하느라 분주했던 집도 쉬고
편안한 머뭄을 위해 바삐 움직였던 몸도 쉬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마냥 쉬고만 있을 수는 없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어긋난 부분을 바로 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합니다.
그제는 정수기는 달았습니다.
*
마드레라는 집을 만들기 위해
한창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하고 있던 때
'소비자고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정수기의 위생에 관한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 소비자고발 / 정수기 위생 / 2011년 10월 21일
제주도에는 화산암반수인 삼다수가 유명합니다.
집에서도 삼다수가 콸콸 나오면 좋겠지만
실상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그래서 정수기가 필요했는데 방송을 보고 나서
정수기는 구비물품에서 제외해야 했고
머무시는 분들께는 다소 번거로운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생수를 사다 드시게 했습니다.
잘 관리되지 못한 정수기의 물을 드시게 하는 것
보다는 나은 방편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고민도 있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제법 지났으니 정수기 업체들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믿을만한 업체의 정수기를 들일까? 차라리 생수를 사다 놓을까?
그러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도관에 정수기 필터를 연결해 놓으면 안될까?
그래서 수도꼭지를 틀면 정수된 물이 바로 나오게 하면 어떨까?
찾아보니 직접 설치가 가능한 그런 제품이 있더군요.
수도관과 수전 사이에 필터가 자리를 잡습니다.
따라서 중간에 물이 고여 있는 수조가 없고
수돗물이 바로 필터를 통과해서 나옵니다.
필터는 3M 제품이고
싱크 하부에 설치되었습니다.
정수된 물이 나오는 수전도 따로 달았습니다.
이제 무거운 생수 사 오실 필요없이
꼭지만 열면 정수된 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왼쪽이 정수기 수전, 오른쪽이 수돗물 수전)
청소기, 공기정화기, 에어컨, 정수기 등은
기기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고급 기능이 있다한들
기기 자체가 오염된 채 사용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요.
그래서 2015년 1월 9일은 중요한 날입니다.
마드레에 정수기 새 필터를 처음으로 사용한 날이니까요.
꼼꼼히 관리해서 제때 필터가 교체되도록 할 것입니다.
(유량계가 함께 설치되어 필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전 세척솔도 함께 구입했으므로
수전의 청결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합니다.
*
제주 한켠에 좋은 공간이 되어 가기 위한
고민과 노력은 3주년을 맞이하고 4년차에
들어서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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