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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꽂이
    기억 2014. 9. 16. 02:08




    마드레를 다녀가셨던 분들의
    후기에 간혹 등장하기도 했던
    분홍색 돼지 메모꽂이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어느 날 귀 한쪽이 떨어진 채
    발견이 되었습니다.

    경미한 부상이라 접착제 사용으로
    완벽한 접합시술이 가능하였지만
    바꾸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아무리 플라스틱 모형이라 해도
    돼지 몸통 사이에 환영인사쪽지를
    꽂아두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거든요.
    그럼에도 해야할 일 우선순위에 밀려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부상을 당하고서야
    교체를 하게 되었네요.


    일단 임시로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옛날 시골집의 한켠을 구성했던 나무인데
    무슨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톱으로 자르고 정성들여 사포질 하니
    특별하진 않아도 두고 볼 만은 합니다.







    올해가 가지 전에 귤나무로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마드레 벽난로에 쓸
    장작으로 귤나무를 좀
    구해다 놨거든요.

    제법 오래된 나무인데 속이 꽉 찬 것이
    결도 곱고 나이테도 촘촘하니 이쁘더라구요.

    여기저기 뒤적거리고 제주분들께 여쭤가며
    그동안 나름 진화해온 제주말로 적은 환영문구와
    귤나무 메모꽂이가 잘 어울리기를 바라면서
    쌓아놓은 귤나무 더미를 뒤적거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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