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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레를 다녀가셨던 분들의후기에 간혹 등장하기도 했던분홍색 돼지 메모꽂이가부상을 당했습니다.어느 날 귀 한쪽이 떨어진 채발견이 되었습니다.경미한 부상이라 접착제 사용으로완벽한 접합시술이 가능하였지만바꾸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아무리 플라스틱 모형이라 해도돼지 몸통 사이에 환영인사쪽지를꽂아두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거든요.그럼에도 해야할 일 우선순위에 밀려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부상을 당하고서야교체를 하게 되었네요.
일단 임시로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옛날 시골집의 한켠을 구성했던 나무인데 무슨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톱으로 자르고 정성들여 사포질 하니 특별하진 않아도 두고 볼 만은 합니다. 올해가 가지 전에 귤나무로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마드레 벽난로에 쓸 장작으로 귤나무를 좀 구해다 놨거든요. 제법 오래된 나무인데 속이 꽉 찬 것이 결도 곱고 나이테도 촘촘하니 이쁘더라구요. 여기저기 뒤적거리고 제주분들께 여쭤가며 그동안 나름 진화해온 제주말로 적은 환영문구와 귤나무 메모꽂이가 잘 어울리기를 바라면서 쌓아놓은 귤나무 더미를 뒤적거려 봐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