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

바깥채 손잡이가 고장났어요.

햇빛, 비, 바람에 더 많이 노출 되는 건

안채 손잡이인데 바깥채 손잡이가

먼저 고장이 났습니다.

고장난 것만 교체할까 하다 이왕

주문하는 것 하는 김에 2개 사다

안채, 바깥채 모두 새 것으로 바꿨어요.

5주년을 맞고 6년차에 들어서니

손 봐야할 곳, 것들이 하나 둘 생겨요.

저희야 그런 곳들을 다듬고 보완하며

꾸준히 이 집을 꾸려가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고 뿌듯해하지만

숙소를 찾으시는 분들은 오래된 집이니

낡고 꼬질꼬질한 곳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곤 해요.

아무리 공을 들여도 이제 막 새로 지어

새 것들로 가득찬 집 같을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남루한 집이 되지 않도록

살피고 애쓰고 있습니다.

최신 유행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숙소의 기본이 되는 부분들에

손님들이 실망하는 일은 없도록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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