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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식기
    기억 2016. 1. 22. 01:13




    마드레를 준비하면서

    마련한 4인조 식기,

    똑같은 것으로 2벌을 샀었습니다.

    혹시나 깨지면 바로

    교체를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신기하게도 딱 하나만 금이 가고

    나머지는 이 하나 나간 것 없이

    모두 멀쩡합니다.


    머그나 와인잔이 몇 번

    깨진 적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4년이라는

    긴 시간을 감안한다면

    아주 미미한 정도입니다.


    그동안 놀라울 정도로 잘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반면 이렇게 부상당한 식기가 없으니

    대체용 식기들은 창고에서

    빛을 보지 못한 채 4년을

    보내고 있게 되었습니다.


    파릇파릇한 이 새식기들을

    하염없이 묵혀두기도 참 아깝더군요.

    그래서 이 참에 전부 새식기들로

    교체하기로 하였습니다.



    반짝반짝 새식기들 꺼내

    놓으니 마음도 새롭습니다.

    새살림 시작하듯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채워나가던 처음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식기들에 입혀질

    앞으로의 시간들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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