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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링클러
    기억 2013. 7. 22. 23:20



     



    마드레의 잔디밭 관리를 위해 작년에
    구입했던 스프링클러입니다.
    올해, 겨울이 지나 다시 파릇파릇 잔디에
    시원시원 물을 뿌리려 호스를 연결하고
    수도꼭지를 돌렸는데 몇번 돌아가더니
    그만 두동강이 나 버렸습니다.

    고객님 많이 당황하셨어요?



    장난감 같이 생긴 것이 가격도 저렴하여 마련하였죠.
    땅에 꽂아서 쓰는 스프링클러인데
    이게 빙글빙글 돌아가다 제 힘에 못이겨 
    금새 뽑혀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못쓰는 화분에
    와인병을 꽂고 자갈을 채워 고정을 하고
    와인병에 스프링클러를 꽂아서 사용했었습니다.

    궁상 맞아 보이기도 하고
    무거워서 옮길 때 불편하기도 했지만
    다시 구입하기 번거롭기도 하고
    가격도 얼마하지 않는 물건이니
    그냥 싼 맛에 쓰기로 했지요.
    그리고 작년 한 해 잘 사용했었습니다.

    올해도 그냥 그렇게 잘 써볼까 했는데
    이 지경이 되어 버렸네요.

    그리하여 새로운 스프링클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번 것 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금속 재질로 튼튼하고 단단합니다.
    바퀴까지 달려 있어 이동도 손쉽습니다.
    푸른 잔디와 잘 어울리는 노란색입니다.
    물이 뿌려지는 모양도 예술적입니다.

    지금 느낌으로는 마드레에 더 이상의
    스프링클러는 앞으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스프링쿨러로 알고 살았던걸까요?
    이번에 새로 구입을 하면서 포장 상자에 적힌
    영어단어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Sprinkler

    스프링클러



    당황스러웠습니다.

    당황스러우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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