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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상추
    기억 2012. 11. 24. 00:56



    봄에 상추 모종을 오일장에서 사다 심었었어요.

    여름을 맞으며 무성하게 자라났고
    마드레에 오신 손님들과 나눠 먹고
    꽃대가 올라올 무렵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을 기약했지요.

    육지에서 살 때는 그랬으니까요.
    겨울에는 밭이 쉬는 시간이니까요.



    하지만 여기는 따뜻한 남쪽 나라, 제주도.
    그걸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겁니다.

    제주에서 4계절을 모두 경험했고
    한 겨울에도 각종 채소들로 푸르른 밭을 봤으면서도
    육지에서의 관념이 머리를 붙잡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웃 어른들의 조언으로 지난 겨울 푸른 밭의 기억을 꺼내었습니다.
    그리고 조언에 따라 이번에는 모종이 아닌 씨앗을 바로 밭에 뿌렸습니다.

    11월 초에 상추 씨앗이 묻혔고 11월 하순인 지금 잎 수를
    하나 둘 늘려가며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로 접어들다 보니 성장속도는
    많이 더디지만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섬 바람의 매서움은 차갑지만
    남쪽 나라 제주, 역시 따뜻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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