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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리고 있는 제주도입니다.
손님이 떠나가시고 비가 잠깐 그쳤습니다.
배웅하고 돌아섰는데 마드레 안채 창문에
푸르딩딩한 무언가가 붙어있었습니다.
오백원짜리 동전만할까요?
조심스레 다가가니 개구리 한 마리가 떡하니 붙어있었습니다.
의문 투성이의 청개구리입니다.
어디서 왔을까요?
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갔을까요?
어떻게 저렇게 붙어있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기서 왜 저러고 있는걸까요?
납득이 안되요, 납득이.. ^-^;;
가고 싶을 때 제 갈 길 가라고 그냥 내버려둔 채 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움직일 생각을 않더군요.
안되겠다 싶어 조심스레 다치지 않게 잡았습니다.
물기가 많은 곳에 내려다 놓았습니다.
몸을 쭉 펴며 폴짝.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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