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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모든 걸 쓸고 지나갔기 때문인지
티끌 하나 없을 것 같은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제주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가 없는 제주도에서 고속도로 느낌이 나는 평화로,
한 번도 차를 세워본 적이 없는 그 길에서 멈춰섰습니다.
섬 아래까지 훤히 내려다 보일만큼
비양도와 그 너머의 바다까지 보일만큼
청명한 날이었습니다.
마드레가 맞이하는 첫번째 여름이며 처음 겪는 태풍이었습니다.
두 번의 태풍은 별 탈 없이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한 숨 돌리려니 또 다른 태풍이 생겨났군요.
이번에도 얌전히 지나가고
그리고 이렇게 깨끗한 제주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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