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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국수국
    기억 2017. 6. 20. 00:38





    제주 마드레 수국



    마당 한 켠의 작은 화단에 나무젓가락만한

    수국 가지를 꽂았던 것이 2012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시기였어요.


    몇 년 동안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물을

    머금고 쑥쑥 자라나 이제 돌담을

    넘어 오려고 할 정도입니다.


    공간에 비해 너무 과하게 자라난 것 같아

    이웃에 나눠주기도 하고 가지치기도 했어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수국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옮겨 심었습니다.







    제주 마드레 수국



    하나는 바깥채 통창 밖으로 보이는

    긴 화단에 옮겨다 놓았어요.

    이 아이는 올해 봄에 이식을 했어요.


    다른 수국들과 의지하며 지내다

    혼자 떨어져 나와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 그런지 조금 가냘퍼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고운 색 발하며 꽃을 틔워주니

    기특함에 흐뭇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내년 이 맘때 쯤 되면 아주 풍성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주 마드레 수국



    다른 하나는 작년 4월에 바깥채 뒷편에

    옮겨 심었었어요. 위의 아이처럼 작년에는

    적게 피더니 올해는 너무 과하게 꽃이

    달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이 피었어요.



    안채 뒷편에도 작년에 가지 하나 잘라다

    심어 놓았는데요, 거기는 음지여서

    그런지 아주 더디게 자라고 있고

    올해도 꽃은 보지 못할 것 같아요.

    자리 잡고 살아난 것만 해도 고맙고

    언젠가는 안채 통창으로도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마음은 집 둘레며 잔디밭이며 온통 수국으로

    다 채워놓고 싶지만 겨울에는 잎이 모두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으니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풍성하게 자라난 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

    나를 포근히 감싸줄 날을 꿈꾸며

    가뭄으로 힘들어 하는 수국들에게

    오늘도 열심히 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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