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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마드레는 비어 있었고
그 며칠간 잔뜩 흐린 채
비가 오고 가고 했습니다.
마를라치면 비가 오고
언제 비가 또 올지 모르니
마당일을 하기가 많이
애매했었어요.
그렇게 그 며칠간
마드레의 마당은
손을 타지 않았지요.
그리고 오늘 보니
잔디밭 한 켠에
버섯이 자라나 있더군요.
버섯은 어떻게 번식을 하는 걸까요?
이 버섯들은 무슨 버섯일까요?
색이 화려하고 이쁘장하게
생긴 버섯은 독을 품고
있다고 어디선가 주워
들은 것 같은데
이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으니
먹어도 되는
버섯일까요?
자연은 늘 신비롭죠.
며칠 해 안났다고
그 틈을 타서 버섯들이
잔디밭에서 신나게
자라니 말입니다.
우주 건너에 해는
분명 변함없이 활활 타며
빛을 발하고 있을텐데
해 보기가 이렇게 힘든 것도
참 신비롭지요.
다음 일주일간의
일기예보를 보니
7일 중 3일에
또 '비' 예보가
걸려 있네요.
나머지 날들도
'구름많음'.
해도 구름만큼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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