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거실 스탠드 스위치가 고장 났어요.

한샘에서 나온 스탠드인데요,

일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어요.

똑같은 스탠드가 아직 판매되고 있는데

스위치 모양이 다르네요.

2012년에 구입을 했으니 스위치

정도가 바뀌는 건 당연한 일일수도

있지만 켜고 끄는 방식이 다른 모양인

걸 보니 고장이 잘 나서 바뀐 건

아닌가 괜히 의심해 보아요.

겨우 스위치 때문에 한샘에

문의하는 건 소심한 성격 탓에

왠지 옹색해 보이고 인터넷 검색에

등장하는 스위치들은 물건값보다

택배비가 더 나오네요.

배보다 큰 배꼽, 그 마저도

주문하면 최소 2박3일 걸려요.

여기는 도서지역의 시골이니까요.

급한 마음에 가장 가까운 옆동네

철물점을 찾아갔어요.

철물점이지만 전기 관련

제품도 판매하거든요.

시골마을의 작은 철물점이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역시나 구할 수 있는 작은

스위치라곤 사진 속의

흰색 스위치 뿐이에요.

나름 화이트 모던 정사각 디자인이지만

어색함은 어떻게 감당이 안되네요.

조만간 한림읍내든 제주시내든

큰 상점을 찾아가 좀 더

나은 것으로 구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