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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2년
    기억 2014. 1. 15. 22:38





      2011년 1월 15일.

    이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많은 종류의 감정이 오고 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떨림이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바다를 앞에 둔 것도 아니고
    잘 알려진 관광지도 아니고
    호텔처럼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금이 많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거기다 묵을 수 있는 인원수가 넉넉한 것도 아니며
    심지어 텔레비전도 없고
    유명한 포털 사이트에 광고도 하지 않는
    조그만 시골마을의 시골집에
    누가 찾아올까?

    그렇게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채워졌습니다.

    근심 가득했던 공간은
    제주에 여행 오신 많은 분들의
    발자취로 채워졌고
    근심 가득했던 떨림은
    어느새 설레임 충만한 떨림으로
    변했습니다.

     





    그 동안 마드레를 다녀가신 분들께서
    남겨주셨던 방명록을 모두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드레 한 켠에서 각자의 것으로
    새겨내신 마드레를 한데 모았습니다.

    한 장 한 장 다시 읽어가는 동안
    지난 시간이 다시 읽혀졌습니다.

    아주 가끔씩 마음 저민 때도 있었지만
    참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마음 고이 담아
    앞으로 새로이 마드레를 찾아주실 분들께
    그리고 다시 마드레를 찾아주실 분들께
    변함없이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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