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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선물
    기억 2012. 10. 26. 00:00



    마드레의 책꽂이에 새로운 책이 꽂혔습니다.






     

    사진작가이시자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운영하시는
    원종호 관장님의 사진집 '치악의 노래'입니다.




    지난 9월에 관장님 가족분들이 마드레에 머무셨습니다.
    떠나시면서 관장님께서 저희를 찍어주겠노라며 카메라를 꺼내셨습니다.

    평소 오신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드리기만 했었는데 
    오신 손님께서 저희 사진을 찍어주신다 하니 무척 어색했었습니다.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언제 또 사진작가님께
    찍혀보겠나 싶어 어물쩍 자세를 잡았습니다.




    사진을 보내주실거라기에 파일로 보내주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얼마전 두터운 택배가 하나 날라들었습니다.
    뜯어보니 엄청 크게 인화된 저희 사진과 함께
    관장님의 사진집이 들어 있었습니다.



    디지털 시대, 우리는 쉽게 사진을 찍게 되었지만
    쉽게 찍은 사진을은 컴퓨터나 핸드폰 속에서 쉽게 잊혀집니다.
    저희 사진을 인화지에 담아본 것이 언제인가 싶습니다.


    그런 쉬운 세상에 사진을 인화해서 보내 주신 정성이 감사했습니다.
    손에 잡히는 사진의 맛을 보여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사진집까지 주셔서 어찌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강원도 횡성에 있습니다.
    1만여평의 땅에 자작나무가 빼곡히 심겨져 있고
    그 곳에 미술관이 있다고 합니다.

    숲속의 집이라는 게스트하우스와
    작은 카페도 있다고 해요.



    서울에 있을 때도 강원도는 멀게 느껴졌지만
    제주에서는 더없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강원도를 찾게 되면
    꼭 한 번 가보렵니다.


    jjs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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