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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색 달개비, 이번엔 잘 자라길...기억 2012. 4. 6. 00:44
제주 독채 펜션
지난 겨울, 마드레의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정원 가꾸기의 일환으로 화단에 자주색 달개비를 옮겨 심었습니다.
공사를 맡아주신 김실장님의 권유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자주색과 보라색이 참 오묘하고도 고운 식물입니다.
돌아다니다 마침 공터에서 자라나고 있는 자주색 달개비를 발견했었어요.
꺾어다 심으면 줄기에서 뿌리가 난다기에 한 움큼 가져왔지요.
잘 살아나기를 바라며 하나하나 정성껏 심었습니다.
헌데 날이 갈수록 하나씩 말라 죽어나갔습니다.
아무리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도라 하더라도 겨울은 겨울이었나봐요.
결국 다 죽어버렸고 화단은 스산한 겨울날씨만큼이나 황량해져버렸습니다.
달개비를 꺾어왔던 곳을 찾아가봤지만 그곳에서도 달개비는 자취를 감춰버렸더군요.
혹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어 몇개는 집에 가져왔었어요.
유리병에 물을 담고 거기에 달개비를 꽂아 따뜻한 실내에 놔뒀지요.
느리지만 조금씩 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추위가 문제였나 보구나 했어요.
그리고 오늘, 겨우내 집에서 뿌리를 내리며 건강하게
자란 것들을 마드레의 화단에 옮겨 심었습니다.
따뜻한 봄햇살 가득 머금고 쭉쭉 뻣어나가길 두 손 모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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